환절기가 되면 유난히 목부터 아픈 날이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마시는데 목이 따끔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잠을 잘못 잤나 싶었는데 침을 삼킬 때마다 목 안쪽이 따갑고, 시간이 지나면서 목이 조금 붓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감기가 시작되는 것 같아서 그날부터 물을 자주 마시고 잠을 충분히 자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있던 생강을 이용해서 생강차를 만들어 마셨습니다.
생각보다 목이 편해지는 느낌이 있어서 이번에는 제가 해본 방법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다만 생강차 하나만 마신다고 감기가 바로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CDC에서도 일반적인 감기는 특별한 치료법이 있는 질환이 아니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으로 증상을 관리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목이 아플 때 생강차를 마셔본 이유
제가 생강차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목이 따갑고 건조했기 때문입니다.
목이 아프면 차가운 물보다 따뜻한 물이나 차가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목 통증이 있을 때 따뜻한 물이나 카페인이 없는 차, 꿀을 넣은 따뜻한 음료 등이 목을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생강을 아주 진하게 달이기보다는 목에 부담이 가지 않을 정도로 연하게 만들어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생강을 많이 넣으면 더 효과가 좋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진하게 만들어 보니 생각보다 매운맛이 강했습니다. 목이 이미 따가운 상태라 그런지 오히려 목이 더 자극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부터는 생강 양을 줄였습니다.
제가 만든 연한 생강차
제가 사용한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생강 약 10~15g 정도를 준비하고 깨끗하게 씻은 다음 얇게 썰었습니다.
물은 약 500ml 정도 사용했습니다.
냄비에 물과 생강을 넣고 끓인 다음 너무 오래 끓이지 않고 불을 줄여 조금 우렸습니다. 이후 생강을 건져내고 너무 뜨겁지 않을 정도로 식혀서 마셨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뜨겁게 마시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목이 아픈 상태에서는 뜨거운 음료를 억지로 마시는 것보다 따뜻한 정도로 식혀 천천히 마시는 편이 훨씬 편했습니다.
생강차의 농도도 굳이 진하게 만들 필요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목이 따갑다면 처음에는 생강을 적게 넣고 마셔본 뒤 본인에게 맞게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생강은 음식으로 섭취할 때 비교적 익숙한 재료이지만, 사람에 따라 속쓰림이나 복부 불편감, 입과 목의 자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이 아프다고 해서 생강을 많이 넣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생강차에 꿀을 넣어보니 더 마시기 편했다
생강차만 마시면 특유의 알싸한 맛 때문에 많이 마시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차가 너무 뜨겁지 않게 식힌 다음 꿀을 조금 넣어 마셨습니다.
꿀은 단순히 맛을 좋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이 있을 때 꿀을 섭취한 사람의 기침이 줄어들고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됐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다만 성인에서 일반 감기약보다 확실하게 우수하다고 단정할 정도의 근거는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생강차에 꿀을 한 티스푼 정도 넣었습니다.
생강의 매운맛도 줄어들고 목으로 넘어갈 때 훨씬 부드러웠습니다.
단, **12개월 미만의 아기에게는 꿀을 먹이면 안 됩니다.** 영아 보툴리누스증 위험 때문에 꿀은 피해야 합니다.
감기 빨리 낫는법은 생강차보다 휴식이 먼저
생강차를 마시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이 있습니다.
결국 감기가 시작됐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특별한 음식 하나를 찾는 것보다 몸을 쉬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처럼 늦게 자고 커피를 계속 마시면서 생강차만 마신다고 좋아질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며칠 동안은 최대한 일찍 잠을 자고 물도 자주 마셨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목이 건조해지는 것을 줄이고 불편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차나 물, 맑은 국물 등 본인이 마시기 편한 음료를 선택하면 됩니다.
저는 책상 옆에 물을 한 컵씩 가져다 놓고 조금씩 자주 마시는 방법이 가장 편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려고 하면 오히려 불편해서 조금씩 마시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목이 아플 때 습도도 생각보다 중요했다
목이 아픈 상태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 일어나면 목이 더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방이 건조하면 목이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 때는 방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신경 썼습니다.
가습기를 사용한다면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습기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으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자랄 수 있기 때문에 물과 기기를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굳이 습도를 특정 숫자로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방이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목이 편안한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생강차 외에 같이 해본 방법
생강차만 마신 것은 아닙니다.
목이 아플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도 같이 해봤습니다.
첫 번째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잠을 충분히 자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방이 너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목이 많이 아플 때 따뜻한 소금물로 가글하는 것입니다.
소금물 가글은 목의 불편함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성인이라면 따뜻한 물 한 컵에 소금을 적당량 녹여 가글하고 삼키지 않고 뱉어내면 됩니다.
그리고 목이 아픈 동안에는 술이나 담배처럼 목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은 피하려고 했습니다.
결국 이것저것 해봤는데 특별한 방법이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물 자주 마시고, 생강차 한 잔 마시고, 평소보다 일찍 자는 게 제일 도움이 됐습니다
생강차를 마실 때 주의할 점
생강이라고 해서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생강을 진하게 만들었을 때 속이 쓰리거나 목이 더 따갑다면 농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평소 위가 예민한 사람은 진한 생강차를 빈속에 마시는 것을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생강을 건강식품이나 농축액 형태로 많이 섭취하기 전에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강을 포함한 허브 제품은 일부 약물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목이 아플 때는 진하게 한 잔을 마시는 것보다 **연하게 만들어 조금씩 마시는 방법**이 훨씬 편했습니다.
감기는 며칠이면 괜찮아질까?
일반적인 감기는 보통 일주일 이내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은 감염 초기에 점점 심해졌다가 이후 서서히 좋아지는 형태가 흔합니다.
그래서 목이 조금 아프다고 해서 처음부터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평소 감기와 확실히 다르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숨쉬기가 힘들거나 물조차 제대로 삼키기 어렵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10일 이상 좋아지지 않는 경우, 좋아졌다가 다시 심해지는 경우에도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목 통증이 심하면서 편도에 하얀 반점이나 고름이 보이고 고열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 외의 원인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무리
감기가 시작되면 누구나 빨리 낫고 싶어집니다.
저 역시 목이 따끔거리기 시작하면 이것저것 찾아보게 되는데, 이번에는 생강을 이용해 연하게 차를 만들어 마셔봤습니다.
생강차가 감기를 치료하는 약은 아니지만 따뜻한 음료 자체가 목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고, 꿀을 함께 넣으면 기침이 있을 때도 도움이 될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은 방법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강을 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연하게 만들어 따뜻하게 마시고, 물을 충분히 마시면서 푹 쉬는 것.**
저에게는 이 방법이 가장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감기 관리법이었습니다.
다음에 목이 따끔거리기 시작한다면 저도 생강을 많이 넣기보다는 적당한 양으로 연하게 만들어 천천히 마실 생각입니다.
감기는 특별한 비법 하나로 하루 만에 없애는 것보다 몸이 회복할 시간을 주면서 증상을 편하게 관리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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